“저를 강간한 남자가 결혼을 한대요”

핫!이슈|2017. 4. 30. 17:34


자신을 강간한 남자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를 강간한 네가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몇 년 전 시골에서 대학 입학을 위해 상경했다는 글쓴이. 처음 서울에서 살게 된 글쓴이는 인생이 앞으로 꽃으로 가득 찰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다른 스무살 친구들처럼 클럽에 가고 싶었던 글쓴이는 서울로 대학을 온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 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몇 학번 위의 복학생 선배였던 그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그 사람은 글쓴이에게 친구들을 소개했고 같이 앉아 술을 몇 잔 얻어 마셨다고 한다. 그 술에 약을 탄 것인지 그 이후 클럽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고 전했다.

깨어나니 낯선 곳에서 벗겨진 채 이불조차 없이 누워 있었다고 전한 글쓴이.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속이 역겨워 변기를 붙잡고 토악질을 하고 있으니 그 남자와 남자의 친구가 일어났고 무언가 설명하려고 했는데 글쓴이가 나중에 얘기하자며 막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오며 “이건 강간이다” “내가 강간을 당했구나” “나는 이제 더렵혀진건가? 뭘까?” 끊임없이 자문했다고 했다.

학교에서 마주는 그 사람은 글쓴이를 불러 커피를 사주며 “그 일은 미안하다고 했다. 친구가 너를 맘에 든다고 해서, 잘 엮어주려 했는데 내가 너무 취했고 그 친구의 집에서 재우려고 했는데 자기도 얼떨결에 하게 되었다고 강간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어떻게 고소를 했지만 증거부족으로 풀려났고 학교에 소문만 났다고 한다. 글쓴이는 선배가 복학하자마자 앞길을 막으려는 이상하고 난잡하고 문란한 신입생이 되었고, 누구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 후 다행히 그 남자는 호주로 떠났고, 글쓴이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좋은 직장에 취직했고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친구가 페이스북 하는 걸 옆에서 보다가 그 사람의 대학 소식을 보게 되었고, 예쁜 신부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분노와 함께 당황스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댓글을 단 다른 한 친구는 이미 유부남이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그 때의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었으나 이제와 말하는 이유는 이 글이 퍼지면 너희 둘 또는 다른 강간범들이 조금이나마 피해자 생각을 할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는다. 죄 값을 받지 않더라도 너희는 잘못했다. 아파해라. 그리고 부디 너희의 부인과 네 딸들을 잘 지키길”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죄 지은 사람은 언젠가는 꼭 죄값 받게 되어있습니다. 힘내세요” “출신학교랑 이름을 알려서 망신이라도 주고 싶다. 그 결혼 깨지길” “나쁜 짓은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대가를 받게 되더라구요” “글 읽는데 안타까우면서 너무 답답하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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